Devil in the fle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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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는 보수인가 보수가 아닌가'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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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백 걸어서 죽여놓은 블로그 살림.
아무튼 레이오트 님과 원조가카님, ㄳ합니당. ㅇ_ㅇ

* 글자 크기를 너무 크게 설정해서 '보통'으로 수정합니다. ㅈㅅ
* 다시 들여다 보니 전혀 수정이 안 됐네요.
뭐 보시는 분도 거의 없겠지만 어쨌든 재수정 시도해봅니다. 제가 인터넷만 할 줄 알지..-_-;
 

보통 이런 인식은 '보수=우파'라는 전제 때문에 생긴다고 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허나, 보수가 꼭 경제적 우파정책을 쓰는 집단인 건 아니고, 보수의 정의가 단순히 경제관에 의해 규정지어지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사실, 그럴 거면 -ism으로의 분류법과 좌우 스펙트럼에 의한 분류법의 구분이 아무런 의미도 없겠죠) 역사적으로도 영국의
One Nation Conservatism과 대처 등장 이후의 Wets적 입장, 캐나다의 (무려!) 진보보수당(Progressive Conservative Party)의 Red Toryism, 미국 공화당의 Eisenhower Republican, Rockfeller Republican, Nixonian, 보수진영의 한 입장인 National Conservatism등을 보면 우파 경제정책 혹은 경제적 자유주의와는 거리가 있다는 점을 알게 됩니다.


사실 보수주의라는 것은 자유주의, 사회주의, 공산주의, 무정부주의(아나키즘) 등과는 달리 해당 국가의 역사성과 긴밀히 관련을 맺을 수밖에 없는 이념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여느 이념보다도 보편성보다는 특수성이 더 강하게 부각될 여지가 큰 것이죠. '무엇을 보수할 것인가'의 명제에서 자국의 역사성을 빼면 설명이 안 되니까요. 그런 이유에서 위에 열거했듯이 서구에서조차 보수주의는 적잖은 차이를 보이면서 시기적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한 것일 테죠.


포스팅의 주제이기도 한 박정희식 보수를 어떻게 볼 것인가 혹은 박정희를 보수라 볼 수 있는가의 문제도 이러한 인식 위에서 논하면 한결 편할 거라 봅니다. 주인장님과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서도 동의하셨듯이 박정희의 경제정책은 우익경제정책/자유주의 경제관과는 동떨어진 부분이 많았죠. 오죽하면 중도좌파 학자로 분류되는 장하준, 신장섭, 최장집 같은 사람들조차 시장주의, 경제적 자유주의를 배격한 것으로 평가했겠습니까. 이 점에서 박정희는 확실히 경제정책은 우익, 사회문화정책은 보수를 뜻하는 liberal conservative는 아니었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반면 박정희 정권 때 이뤄진 사회문화적 정책들을 보면 분명 보수라고 부를 만한 것들이 다수를 이루고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뭐, 구체적인 사례들은 다들 아실 터이니 패스. 이 점에서 박정희를 사회적 보수주의자(social conservative)라 규정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박정희는 경제적 자유주의자나 자유주의적 보수주의자는 분명 아니었지만 국민/국가 보수주의자이자 사회적 보수주의자에는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죠. 위에서 든 영국의 ONC/Wets 및 캐나다의 Red Tory와 상통하는 면도 있구요.


덧붙여 '한국적 보수'를 구성하는 요소들로 저는 다음과 같은 인식을 꼽고 싶습니다.

1. 대한민국 건국의 정당성 인정: 물론 온도차이는 있겠으나 누구처럼 탄생해서는 안 될 국가라든지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득세..식의 주장에 강하게 혹은 많은 부분에서 동의하지 않는 역사인식을 공유한 사람들

2. 지난 시절의 국가발전전략의 긍정: 역시 이 항목에서도 온도차이는 있겠으나 대체적인 시각.

3. 반공/반북한정권

4. 한미동맹을 중시하는 외교안보정책


한국사회의 정치지형에서 보수를 자처하거나 보수로 분류되는 사람들이 대체로 박정희에 호의적이고 그의 국가발전전략을 긍정하는 편인 것도 '한국적 보수'의 성격을 말해주는 일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 이 녀석을 어느 밸리에 보낼까, 보내야 하나 말아야 하냐로 고민하다 뉴비밸로.
물론 전 어느 밸리에도 가질 않지만..



이소라는 왜 물고 늘어지지?

* 덧붙이는 글입니다.
제가 시인하고 사과할 점은, 아래 단 댓글에서 말씀 드렸듯이 본문에서 보인 감정적 반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포털의 그 잔인한 코멘트들에 격분해서 생각나는대로 이글루스에 쓴 건데 결과적으로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 가서 눈 흘긴 꼴이 됐고 진행자의 태도에 대해 타당한 문제제기를 한 분들까지 싸잡힌 감이 있습니다. 그 점 사과 드립니다. 본문 내용은 수정하지 않겠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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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을 터뜨리고 밖으로 나갔기 때문이다?

동료이자 선배의 탈락에 우는 모습을 보였다고 해서 결과가 달라진 건 아니다. 애초 약속했던 결과를 뒤집은 건 제작진의 판단이지 이소라의 눈물이 아니기 때문이다. 서바이벌 프로그램 출연을 수락했다고 해서 냉철한 모습만을 보여야 한다는 건 대체 무슨 논리인가? 그게 프로의 자세라고? 견디다 못한 이소라가 '이건 아니다'고 소리쳤거나 제작진에게 재고를 요청했다면 그녀에 대한 비난은 정당할 거다. 하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다른 얘기지만 이건 애시당초 말같지도 않은 기획이었다. 단기간에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시청률을 끌어올릴 순 있을지 몰라도 떨어진 신뢰도는 이런 식으로 회복되지 않는다. 명색이 공영방송사가 애들 재롱잔치로 가요계에 망조를 드리우고도 최고의 가수들을 이런 식의 서바이벌/등수놀음에 동원하는 것 자체가 아주아주 폭력적이고 후진 발상이다.

순위선정과 탈락기준도 그렇다. 시청자 평가단의 결정이니 존중하라? 전문성 유무는 차치하고라도 이미 평가단 각자가 갖고 있는 가수 개개인에 대한 호불호의 감정과 창법, 장르 등에 대한 선호도는 어쩔거냐고? 이런 선입견이 결과에 작용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있나?
 

이미 폐지된 라라라 형식이 됐든 수요예술무대가 됐든 언더그라운드는 스페이스 공감이 잘 하고 있으니 공중파는 제발 오버그라운드의 '가수들'에게만이라도 설 무대를 마련해 줘라. 특히 수신료 거두고 정부지원 받는 공영방송사는 케이블류의 선정주의에 담근 발 좀 이제 빼자. 그 놈의 등수놀음과 서바이벌, 지겹지도 않은가.


마무리불패신화 님 의견에 덧붙여

민주주의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DJ를 좋아하면 않되죠 부제 : 모순

김대중 전 대통령(이하 존칭 생략)이 김영삼 전 대통령(역시 존칭 생략)에 비해 도덕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일부 언론이 줄기차게 보도해온 근거는 '3당합당'입니다. 김영삼이 권력욕에 눈이 멀어 타도의 대상으로 삼았던
민정당 및 "유신잔당"과 손을 잡았다는 거지요. 이 사건을 어떻게 평가할 지는 각자 판단하면 될 문제이지만,
'그러므로' 김대중이 김영삼보다 도덕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주장만큼은 말이 안 된다고 봅니다.

김영삼이 민정당,공화당과 손을 잡을 당시 민정당의 지형은 전두환계와 노태우계로의 분화가 거의 확실히 이뤄진 상태였습니다.
노태우는 군출신이 아닌 관료, 학자, 언론인 등과 손을 잡고 전두환계와 대립각을 세웠고 그런 노태우계를 전낙지계 전두환계는
배신자로 취급했죠. 3당합당은 그런 역학관계의 변화라는 분위기 안에서 결행됐습니다.

문제는 김대중이 집권할 당시의 전략입니다. 그(와 그의 지지세력이)가 3당합당을 부당한 거래로 규탄함으로써
도덕적 우위를 확보하려면 당연히 자신이 비난했던 사람과는 차별화된 선택을 했어야 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알고 있듯이 그 역시 3당합당과 같은 정치적 선택을 했습니다. 이른바 'DJP연합'이죠.

그래도 민정당과는 손 잡지 않았으니 좀 나은 것 아니냐구요? 그렇지 않습니다.
3당합당을 통해 집권에 성공한 김영삼은 하나회 숙청을 비롯해서 이후 민정/공화계를 무력화시키려는 시도에 나섭니다.
김윤환 이한동 박태준 등 민정계 거물들의 정치생명이 실질적으로 끊어졌고 김종필은 당을 떠나 자민련을 창당하게 됩니다.

즉, 당으로서나 당내 계파로서의 조직이 와해된 상황에서라면 '합당'이나 '연합'을 시도할 이유가 사라져버리는 거죠.
따라서 김대중은 "유신잔당"과는 당대당 차원의 연합을 구성하고 이종찬 등을 비롯해 새로운 연합체에의 참여를
저울질하던 민정계 인사를 개별적으로 접촉,영입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양김의 업적을 무시할 마음은 전혀 없습니다. 그들의 업적은 과오와 함께 기억돼야 하겠죠.
다만, 아직까지도 언론이 3당합당만을 문제 삼고 DJP연합에 대한 비판수위를 그보다 낮추는 행태를 이해하지 못할 뿐이구요.

* 이상, 이글루스 가입해서 쓴 첫 게시물이었습니다. 아직 기능들을 숙지하지 못해서 좀 얼떨떨하네요.
트랙백도 이렇게 다는 게 맞는 건지도 모르겠구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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